영감 • 사진

Christopher Michael이 포착한 삶의 조건

작가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을 이용하여 흑인의 기쁨과 삶, 예술을 시각적 서사로 표현합니다.

Sarah Rose Sharp

리소스

사진작가 Christopher Michael Reid(Christopher Michael로 활동)은 어디에서나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동네 중고품 매장은 그에게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가끔 중고품 할인 매장에 들르면 그때마다 뭔가를 발견합니다. 사진 촬영에 영감을 주는 것들이죠. 피사체가 될 모델을 발견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소재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들을 여러 방식으로 조합하며 촬영을 하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겉모습이 마음에 들어 거기에서부터 출발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죠.”

 

최근에는 다양한 색조의 목욕 수건이 쌓여 있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피부 톤이 각기 다른 다섯 명의 흑인 남성이 등장하는 사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건을 보고 맨 처음 든 생각은 흑인 남성 다섯 명을 촬영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피부 톤이 서로 다른 남자들을 찾아, 형제애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죠. 아직은 구상 단계입니다. 이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것에서 기본 아이디어가 시작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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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과 형상화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을 사용하여 흑인의 기쁨과 삶, 예술을 시각적 서사로 표현하는 것은 Christopher Michael의 주특기입니다. 그는 발랄한 패션 이미지와 자연의 아름다움, 진정성을 결합하여 그만의 작품 세계를 완성해 왔습니다.

 

“피부색과 인종을 가르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다만, Instagram에서는 흑인의 스토리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이 주제에만 집중할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는 사진작가로서 많은 이들에게서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Tyler Mitchell을 존경합니다. 흑인 예술을 '당당하게' 창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작가가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모두가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Christopher Michael이 말합니다. “제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해도 좋다는 희망을 얻었어요.” 흑인 이미지와 서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는 두 가지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나는 그 자신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미지의 창작이고, 또 하나는 그의 비전을 통해 각자의 스토리를 들려주도록 사람들을 독려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진이 어느 길을 가게 되든, 최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고 기원할 뿐입니다.”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의류 상품학을 전공하면서 어린 시절의 관심사였던 그림 그리기를 잊고 살던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야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시각 예술에 빠져 있었어요. 그림을 많이 그렸고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그림 붓을 선물로 달라고 했죠. 그런데 몇 년 동안 어떤 식의 예술도 하지 않은 채 대학을 졸업했어요. 어느 날 iPhone 5를 집어 들고 아무 사진이나 찍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카메라를 구입해서 촬영을 시작했죠.” 예전부터 예술이라는 표현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접하면서 대학에서 전공한 상품학 지식과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능력, 자연광과 구성에 대한 남다른 안목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대부분 야외에서 자연광을 이용하여 촬영을 합니다. 실내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용 스튜디오 같은 건 없고, 저희 집 안에서 충분히 촬영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어느 길을 가게 되든, 최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고 기원할 뿐입니다.”

툴부터 편집까지 간편하게

 

Christopher Michael은 질감을 더하는 패브릭 배경, 뷰티 디쉬, 광 변조기, Canon 5D Mark III를 활용하여 적은 수의 도구로 많은 것을 표현합니다. 지난해에는 Nikon FM2, 최근 구입한 Mamiya Rb67을 번갈아 사용하며 필름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꾸밈없는 미학에 대한 그의 취향은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도 이어집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때문에 노출이나 대비 등 이미지를 향상하기 위한 보정 작업을 최소한으로 하고, 에어브러싱 같은 것은 하지 않죠. 평범하면서도 인간적인 것들을 그대로 두고 싶어요.”

 

그의 꿈은 Tyler Mitchell의 뒤를 이어 Solange, Beyoncé, Blood Orange, Frank Ocean과 같은 좋아하는 음악 아티스트와 사진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전 항상 새로운 음악을 찾아다니는 사람이에요.” 그가 웃으며 말합니다.

무의식과의 만남

 

몇몇 사진작가들은 촬영 전에 무드 보드를 만들지만, Christopher Michael은 무드 보드가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무드 보드 없이 작업합니다. 시각적인 자극을 많이 주기 때문인데요. 무브 보드의 이미지를 보면서 이를 무의식적으로 재현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싶지 않거든요. 마음 속에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무엇에든 구애 받지 않고 작업하는 편이 더 쉽습니다. 그냥 프리스타일이죠.”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하던 그가 입을 엽니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결과로 판단한다면, 매우 좋습니다. 그의 사진에는 분명한 비전과 함께, 편안해 보이고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피사체가 있습니다. 한편 팬데믹 기간에 촬영된 최근 이미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적 영감을 실험하는 예술가들을 볼 수 있었으며, Christopher Michael도 이 같은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쩌다 인간적 소통과 교류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해야 했는지 생각해봤어요. 이 사진은 필름으로 찍었지만 FaceTime으로 전달되었죠... 통화 화면 위쪽 모서리에 제가 등장하고, iPad 화면을 자르지 않은 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술이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의사 소통 방식의 표준이 되었음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이미지 제공: Christopher Michael  

아름답고 자연스러우며 시대상을 잘 표현한 이러한 이미지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작품 활동에 전념한 진정한 예술가의 표상입니다. 

 

“거리나 경계와 상관없이, 아직 우린 할 수 있어요.” 

 

Adobe Stock에서 그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보세요.

 

마퀴 이미지: Adobe Stock / Christopher Michael